늘 불행하고 불평 불만이 많은 사람의 심리

 

 

 첫 내 집마련 (물론 은행의 지분이 엄청났지만)을 했을 때 윗집과의 층간소음 문제로 분쟁이 잦았어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온 집안이 울리도록 무언가를 내리꽂는 것 같은 소음들이 낮이건 늦은 밤이 건 심지어 새벽시간에도 하루에 수차례 들리는 경우는 허다하고, 어디선가 엠프를 켜놓고 행사를 하는 것 같은 일정한 비트의 집안 울림에 스트레스가 말도 못 했었습니다. 

 

견디다 못해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으니 윗집 아주머니와 그 아들이 득달같이 쫒아내려와서 다짜고짜 소리를 질러대더군요. 도대체 자기들은 가만히 있는데 뭐가 그리 시끄럽냐고 말이죠. 알고 보니 그 집은 거실에서 러닝머신을 뛰고 있었으며, 주야간 교대로 근무하는 아들이 무게별로 아령을 거실 한편에 세워두고 운동을 끝마치면서 하나씩 '쿵쿵' 내려놓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것은 뚜껑식으로 되어있는 김치냉장고(닫힐 때 충격이 어마무시) 또한 대부분 소파를 놓는 위치에 떡하니 두고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구축아파트라 진동은 고스란히 다 전달이 되는데 그 때문에 우 집은 늘 지진 또는 어디서 폭탄이 투하되었나 하는 불안 속에 살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 그 아주머니는 어떤식으로는 좋은 게 좋은 거다 우리가 을이다 하는 마음으로 정중히 부탁을 드려도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시더라고요. 결국 세를 사시던 그분들이 이사 가고 나면서 평화를 찾긴 했지만 그 와중에 전화번호도 교환 했었는데 3년이 지난 지금도 우연히 카톡에 뜨는 걸 보면 카톡프로필이 늘... '그래 너 얼마나 잘되나 보자.'  ' 이제 할 만큼 했다.' 등등에 사진은 기괴할 만큼 소름 돋는 사진들로 되어있는 걸 보며, 문득 왜 늘 그렇게 살고 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살다 보면 진짜 별일 아닌 거에도 늘 죽을 듯이 싸우자고 달려들고, 타인의 호의조차 적대시하며 늘 불평불만을 달고 있는 사람들을 마주치게 되는데요. 이게 참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해도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 늘 불행하고 불만이 많은 사람들의 심리"를 한번 살려보려고 해요. 

 

 

 

◈ 도대체 뭐가 그렇게 늘 불행하고 불만이 많을까?

 항상 불행하다고 느끼고, 불평과 불만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사고 패턴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삶에서 만족을 찾기 어려워하고, 끊임없이 불만을 토로하여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런 심리가 생기는 이유는 성격, 과거의 경험, 환경, 사고방식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인데요, 어떤 심리적 원인이 작용하는지 이해하면,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대처할 수 있습니다.

 

 

1. 늘 불행하고 불만이 많은 사람의 심리적 원인 

 

(1) 부정적인 사고 패턴이 습관화되어있다. (인지 왜곡)

• 항상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고, 부정적인 면만 바라봄
• "나는 운이 없어." / "세상은 나한테 불공평해." 같은 사고방식이 자리 잡고 있음
• 좋은 일이 생겨도 "이건 어쩌다 생긴 것뿐, 곧 안 좋은 일이 생길 거야."라고 생각

∴ 부정적인 생각들이 반복되면 뇌가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해석을 하게 되어, 점차 행복을 느끼기 어려워진다. 

 

 

(2) 비교 의식이 강함 & 남과의 경쟁에서 항상 부족함을 느낌

• "왜 저 사람은 저렇게 잘 사는데, 나는 이 모양이지?"
• SNS,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더 초라하게 만듦
• 타인의 성공을 축하하기보다는 시기심과 좌절감을 느낌

∴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든다.

∴ 만족할 줄 모르고, 계속해서 결핍감을 느끼게 된다. 

 

 

(3) 피해 의식 & 자기 연민 (세상은 나에게 불공평하다는 생각)

• "왜 나만 이런 고생을 해야 해?"
•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되는 일이 없어."
•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이건 다 남 탓이야."라고 생각

∴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보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데 집중한다.

∴ 스스로를 피해자로 생각하며 수동적인 태도를 가지게 된다. 

(무슨 일이든 앞뒤 상황  또는 상식적인 판단 다 필요 없이 자기 자신을 피해자로 여긴다는 점을 인지하시면, 

그래도 그나마 조금 이해가 되긴 하더라고요.)

 

 

(4)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해서 행복을 못 느낌

• 가진 것보다 없는 것에만 집중
• "이 정도로 만족할 수 없어." / " 더 가져야 행복할 거야."
• 감사할 줄 모르고, 항상 더 나은 것을 추구하지만 만족은 없음

∴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가져야 한다는 강박으로 행복의 기준이 끝없이 높아진다.

∴ 작은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삶에서 항상 불만족 상태이다. 

 

 

(5) 인정 욕구가 크지만, 충족되지 않아 좌절감 느낌

•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인정받지 못할까?"
•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며, 칭찬을 받아야 만족하는 성향
• "왜 아무도 나를 이해해 주지 않아?"라는 생각이 많음 

∴ 인정받지 못하면 우울감, 분노, 좌절감을 느낀다.

∴ 끊임없이 타인의 반응에 의존하여 기분이 좌우된다. 

 

 

2. 늘 불행하고 불만이 많은 사람들의 특징과 행동패턴 

특징	행동패턴
부정적인 사고 습관	무슨 일이든 비관적으로 해석함
끊임없는 비교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여 불행하다고 느낌
자신을 피해자로 여김	모든 문제를 남 탓으로 돌림
감사하지 않음	가진 것보다 없는 것에 집중함
타인의 인정에 의존	칭찬받지 못하면 기분이 나빠짐
불평불만이 많음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 내고 불만을 표현함

 

 

3. 늘 불행하고 불만이 많은 사람과 대화할 때 대처법

 이런 사람들과 아예 안 만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살아가야 하는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어쩔 수 없이 자주 만나고 대화를 해야만 하는 경우들이 생깁니다. 이럴 때 대처법을 알고 있으면 조금이라도 내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거예요!

 

 

(1) 공감은 하되,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 "그럴 수도 있겠네." / " 너무 힘들었겠구나." 정도의 가벼운 공감
• 하지만 같이 불평을 늘어 놓으면 분위기가 더 우울해질 수 있음

 

(2)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대화 주제를 돌리기

• 이런 사람들은 해결책을 듣기보다 불만을 말하는 게 목적
• 조언을 하려고 하지 않기! - 안타까운 마음에 조언을 한다면 오히려 격한 분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음
• "그렇구나, 그런데 요즘 좋은 일은 없었어?" 식으로 긍정적인 대화 유도 

 

(3) 거리 두기가 필요할 수도 있음

• 너무 부정적인 에너지를 계속 들으면 나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음
• 심한 경우, 적절한 거리 유지도 필요 
•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꼭' 유지해야 하는 인간관계란 없습니다. 누군가와의 인간관계는 끊어내는 것이 '좋은'일 일수도 있습니다. 

 

4. 늘 불행한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혹시나 내가 이런 사람인 것 같다면,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는 열려 있습니다. 

 

(1) 감사하는 습관 기르기

• 매일 작은 것이라도 감사할 점을 찾는 연습을 한다!
•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좋았어." / "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감사해."

 

(2) 남과 비교하는 습관 줄이기

• 자꾸 비교가 돼서 슬플 때는 SNS를 덜 보는 것이 도움이 됨
• "나는 나만의 속도로 가고 있어."라고 생각하며 여유를 찾기 위해 노력

 

(3) 부정적인 말 습관 바꾸기 

• "나는 운이 없어." (x)  →  " 좋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보자." (0)
• "왜 나만 힘들어?" (x)  →  " 이 과정이 나를 성장시키고 있어." (0)

 

(4) 자기 연민에서 벗어나기 

• "나는 불쌍해." (x)  →  " 나는 스스로를 돌볼 수 있어!" (0)
• 나쁜 일이 생겼을 때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대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로 사고 전환

 

(5) 작은 성공 경험 쌓기 ( 행동의 변화가 사고를 바꾼다!)

• 아주 작은 목표라도 정해서 성취감을 느끼는 연습
• To do list를 사소한 것들도 정해 놓고, 하나씩 지워나가는 것도 좋음
• (ex) 아침에 세수하고 양치하기, 오늘 입은 옷 세탁실에 넣기)

 

 

불행은 습관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행복도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나와 다른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나와 달라 이해가 안 된다고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 그냥 저런 사람도 있구나!' 이렇게 바라보신다면 그래도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들 거예요 :) 

 

오늘 하루의 인간관계도 응원합니다